제669(2014-22)회차
대상지 : 제주올레18코스(前半) / 산지천마당~삼양검은모래해변
언 제 : 2014.6.9(월) 해무가 좀 있는 대체로 맑은 날
누구와 : 각시와 혁시 단둘이
코오스 :산지천마당(동문로터리 09:40)--1km-->제주항 앞(09:53)--2.5km-->사라봉(10:40~11:00)
--1km-->별도봉(11:20)--1.5km-->화북포구(11:40)--->별도연대(환해장성 11:50)
--3.2km-->삼양검은모래해변(12:30)
<< 9.3km /4차누적거리9.3km// 총 누적거리277.2km == 2시간50분 소요 >>
지난 3월에 다녀가고 석달만에 4차올레길에 든다.
마음 같아서는 이번에 다 마치고 졸업을 했스면 좋겠지만
집을 맡겨둔 산생명(베란다 화분의 꽃들 그리고 우리 밭(혁각농장 ㅋ)에서 자라고 있는 작물들...) 때문에
그리할 수는 없는 일이어서 두차례에 나누어 하기로한다.
열흘 전에 비행기표를 예매했는데 날자는 잘 잡은 것 같다.
예보상 비 소식은 하루 뿐이니...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오늘의 들머리로 이동한다.
14코스의 들머리로 이동해야 하겠지만 공항에서 14코스의 들머리인 저지마을까지의 거리 때문에
버스로 이동하는 시간이나, 택시 이동에 소요되는 교통비 둘 중 어느 것 하나 만만한게 없스니
편법으로 공항에서 가까운 곳으로 이동하여 덜 더울 때에 얼마간이라도 걸어 놓고
오후시간에 차량으로의 이동을 하기로한것이다.
요 꾀(?)를 내는데 머리에 쥐 나는 줄 알았다는 야~그, ㅋ
택시로를 내려 생소한 시가지와 올레 표지석을 본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고 말았다.
공항이 잇고 14코스 나들목이 있는 저지 방향인 17코스 쪽으로 가야했지만
그동안 줄곧 따르던 눈에 익어버린 파란색 화살표를 따라 움직이고 있슴을 뒤늦게 알아차린 것이다.
그 때는 이미 30분 이상을 움직인 상태여서...
몰라!
난 죽인대도 되돌아설수는 없는거야!
ㅎㅎ
그냥 진행하기로 각시와 합의를 본다.
참 우리나라 정치꾼들과는 거리가 먼 상생하는 부부다. ㅋ
동문재래시장은 이번 4차원정이 끝난 후 공항으로 돌아가기전에 들리기로....
얼마 지나지 않아 레드 카핏을 밟는다.
드라마공화국도 모자라 예능공화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의 연예인들이 연말이면 밟는 기분이 이런 걸까?
사라봉을 오르기 전 제주항 앞을 지난다.
그러고보니 올레를 하면서 제주항은 한번도 이용하지를 않았구나.
성산항은 몇차레 드나들었지만...
사라봉공원을 지나고...
사라봉에서
마주보이는 비슷한 높이의 별도봉을 본다.
개념도엔 나오지도 않은 별도봉을...
사라봉 아래 음수대에서 막아서서 별도봉 쪽으로 유도하는 바람에 놓친 애기어븐 돌 코스...
그 돌을 내가 업어온다.
우리부부가 이번 원정을 하는 동안 제주올레를 졸업하신 사노라면님 부부의 사진을...
괜찮겠지요?
올레쉼터인데
근무자가 걸레를 들고 왔다갔다 청소가 한창이다.
그동안 줄 곧 내려오던 길이어서 숨을 고를 필요도 없스니 그냥 지나쳐
환해장성이 있는 곳으로 들어선다.
고려조에 몽고와의 강화에 반대를 한 삼별초군이 쌓아 놓은
이 장성터 안엔 봉수대격인 별도연대를 품에 안고있다.
피부색과 눈동자의 빛깔이 다른 이방인이 걱정 스러웠나?
각시가 되돌아본다.
환해장성만 돌아보고 나갈 것인지, 별도봉이나 사라봉까지 올라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자신의 닉을 도용한 소행이 괘씸하였나?
각시가 우물안은 찍지를 않았다.
12:30
삼양 검은 모래해변에 도착한다.
새벽부터 자차로 청주공항으로
다시 제주로
그리고 이곳까지....
내일 코스의 들머리까지의 이동도 마음에 쓰이고...
이곳에서 일단 마무리를 한다.
느긋하게 점심을 먹고 버스로 이동하기 위해서....
검은 모래해변이 다른 곳과는 좀 달라서
본래의 모래와 묘하게 섞여 기하학적인 무늬를 만들고 있는데
얼핏 보기엔 검은 원유가 흘러와 스며든 것 같은 느낌이다.
삼양 유적지를 지나 간단하게 고등어찜으로 점심끼니를 해결한 다음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내일의 들머리가 있는 저지마을에 도착한다(16:30)
저지마을회관 마당에서
아내는 전화로 하루 묵을 숙소를 수소문하고
남편은 내일 일정을 점검하고....
13코스 날머리로
14-1코스 들머리로
다시 14코스 들머리로
세차례를 이 표지석 앞에 선다.
지난번과 달리 이번에 묵게 된 펜션이다.
숙소를 수소문하고 찿아가는 길에
시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던 안주인을 만나 차로 자신이 운영하는 펜션으로 안내된다.
저녁식사할 곳 까지 다시 나가는 것도 일인데
고맙게도 귀찮을 법한 저녁 준비를 해주는 바람에 그 수고를 던다.
저녁 식사를 하면서는 한의사이신 바깥 주인으로부터 막걸리도 한잔 씩 얻어마시고...
이댁에서 효소도 많은 양을 담고 있었스며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5천원씩에 족욕써비스를 하고 있었는데
족욕하는 이용객들이 앉는 방석을 고양이들이 차지하고 앉아있다.
가만히 보니 고양이들은 무척이나 조용하고 착한 녀석들이었다.
주인 부부를 닮았나?
ㅎㅎ
'제주 올레길(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혁시와각시의 제주올레(4차) 15코스/ 한림항~고내포구 (0) | 2014.06.19 |
---|---|
혁시와각시의 제주올레(4차) 14코스/ 저지마을~ 한림항 (0) | 2014.06.18 |
혁시와각시의 제주올레(3차) 14-1코스/ 저지마을 ~ 무릉생태학교 (0) | 2014.04.10 |
혁시와각시의 제주올레(3차) 13코스/ 용수포구(용수교차로)~저지마을 (0) | 2014.04.08 |
혁시와각시의 올레길관광2-사려니숲길 (0) | 2014.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