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시와각시의 제주올레(4차) 14코스/ 저지마을~ 한림항
제670(2014-23)회차
대상지 : 제주올레14코스 / 저지마을~ 한림항(비양도 도항선 선착장)
언 제 : 2014.6.10(화) 해무가 있지만 대체로 맑은 날
누구와 : 각시와 혁시 단둘이
코오스 :저지마을회관(05:35)--2.4km-->소낭숲길(06:20)--1.8km-->오시록헌농로((06:58)
--1.1km-->굴렁진숲길(07:22)--1.9km-->무명천산책길(08:05)--3.1km-->
월령 선인장자생지(09:10~음료까페~09:45)--1.7km-->해녀콩서식지(10:11)--4.9km-->
옹포포구(12:30~13:00)--2.4km-->한림항 비양도 도항선 선착장(13:30)
<< 19.3km /4차누적거리28.6km// 총 누적거리296.5km == (식사및 음료까페 1:30 제외)6시간25분 소요 >>
올레길 걷기를 위해 4번째로 제주를 찿은 이튿날 !
첫날인 어제는 제주로 들어오는 날이어서 진행순서와 방법을 바꾸어 18코스의 절반만을 소화했다.
나머지 절반은 제주에서 철수 하는 날 마치고 귀가하는 걸로...
이상하게도 아무런 알람없이 우리부부는 새벽 4시정도면 눈이 떠지고 아침을 먹고 숙소를 나서는 시각이 5시30분
오차라고 해야 5분 정도이다.
고마운 주인장 부부에게 전날 새벽 일찍 나가겠노라 인사는 했스니 최대한 조용히 길을 나선다.
전날 차로 올라올 때는 잘 몰랐는데 저지마을의 올레 나들목까지의 이동거리가 꽤 되어보인다.
상큼한 새벽공기를 가르며
용수포구에서 시작한 13코스의 마지막 관문이었던 저지오름이 품고있는
저지마을회관 앞에서 14코스 올레에 든다.
이곳에서 문화생태학교까지의 14-1 코스의 들머리로도 섰던 곳이니 세번을 앞에 선 것이어서
이 마을회관엔 다시 들릴 기약을 하지 못할 듯하니 마음속으로나마 길게 인사를한다.
5:48
바닷가에서와는 또 다른 해오름을 본다.
일부러 큰 카메라에 삼각대 달고 서서 기다리지 아니하고 걸어가면서 맞는 해오름을...
유난히도 자식을 많이 낳은 측백나무
06:04
넓지 않아 걷기에 좋은 본격적인 숲길을 걷다가
다시 이국적인 해오름을 맞는다.
얼마나 기다리다 꽃이 됐나
달 밝은 밤이 오면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미소를 띠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 아 아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얼마나 그리우면 꽃이 됐나
한 새벽 올 때까지 홀로 피어
쓸쓸히 쓸쓸히 시들어 가는
그 이름 달맞이꽃
아 아 아 아 서산에 달님도 기울어
새파란 달빛아래 고개 숙인
네 모습 애처롭구나
달맞이꽃,엉겅퀴,인동덩굴 꽃...
차례로 나와 우리를 반긴다.
06:58
오시록ㅎ . ㄴ 농로길
은밀한 이라는 제주말이란다.
해서 경찰이 순찰 중이라는 경고 비슷한 팻말을 함께 두었는데 정말 숨어있듯한 농로며
숲길 과는 달리 대로에 가깝다.
ㅎㅎ
애호박이 벌써 달렸다.
우리 밭엔 아직 더 있어야 달릴텐데...
07:22
움푹 패였다는 뜻의 제주어 '굴렁지다'에서 이름 붙여진 숲길이라는데
지천에 널린 산딸기를 따먹느라 사진 찍을 것도 잊고 지나 선인장 밭으로 나와버린다.
08:05
다시 한참만에 무명천 산책길로 나선다.
어쩌다 이름을 얻지 못하였슬까?
무명천 주위로도 선인장 밭들은 우리를 따른다.
자주빛 열매까지 달고...
소나무 몇그루가 덩굴로 무장을 한 듯하다.
고사는 하지 않으려나?
각시가 걱정스러운가보다.
선인장도 새로이 자란 줄기는
동물들의 새끼처럼 귀엽다.
09:10
올레에 든지 세시간 반이 지났다.
멀리나마 바다가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직도 선인장들의 행렬은 이어지고....
손바닥 선인장으로 불리우는 이 선인장들 과는 달리 무척 커서
머리통 선인장이라 불러주어야 할 듯...
09:20
드디어 해변으로 나왔다.
20분 쯤을 걸으니 아담하게 꾸며진 쉼터 '쉴만한 물가' 가 나타난다.
다육이 꽃,백합꽃등의 인사를 받으며 들어선 내부엔 중년부부가 정갈하게 꾸미고 운영하는
까페가 편안하다.
지금까지 한참을 걸어온 선인장밭에서 만났던 열매를 갈아만든 쥬스를 주문한다.
오메기 떡까지...
선인장쥬스와 오메기 떡으로 갈증을 달랜 우리 부부
이젠 오늘 코스의 절반 쯤인 해안코스 트레킹에 나선다.
구멍이 숭숭뚤린 화산석 담을 기어올라 핀 갯메꽃도 반갑다.
월령 해안에서 부터 동행하자며 따라나서는 비양도가 한결 가깝게 보인다.
고려조 목종 때인 1002년에 폭발한 화산으로 제주 화산선의 막내둥이라고...
우리가 지나는 대로 새로운 프로필을 보여줄 것이다.
10:11
제주 해녀콩서식지를 알리는 간세를 보며 지난다.
어느 것이 해녀콩인지는 모르겠지만
독이 있어 먹지 못할 뿐 아니라
물질을 해야만 하는 해녀들이 원치 않는 임신을 하였슬 때 먹기도 했는데
새생명 뿐 아니라 자신의 목숨까지 잃기도 했단다.
금릉포구를 지난다.
시간이 좀 이르기는 하지만 (10:30~11:30)
중간의 횟집하나를 골라 들어가 물회로 이른(하기사 아침 식사후 6시간이나 지났다) 점심을 ...
협재해수욕장으로 갈수록 바다는
비취색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남태평양의 어느 섬에 와있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고...
파노라마
파노라마
지나는 길에 물빛깔이 너무나 곱고 아까워 단체사진을 한 컷 구한다.
혼자서 쎌카놀이를 하는 젊은 여인을 도와 주고 ...
12시가 좀 안되었슴과 남은 거리가 5km 임을 알리는 해수욕장 중앙 시계탑을 보며
우리는 간이까페에서 레모네이드로 목을 축인다.
덥다고는 하지만
모두들 위아래로 옷을 걸치고 초여름해변을 즐기는데
사람들이 없는 좀 구석진 곳에서지만 용감하게 비키니차림으로 썬탠을 하는 여인을 만난다.
혼자서는 용기가 나질 않았는지 애완견을 데리고...
특히니 더위를 못이기는 견종인데, 옷이라도 좀 벗겨주시지....
파노라마
협재를 지나고 다시 협재의 사촌 쯤 되어보이는 옹포포구를 지난다.
이제 비양도의 집들도 보인다.
비취빛 맑은 물이 아까워 이리저리 바다풍경을 찍다보니
한림항이 있는 도로로 도착한다.다.
13:30
한림항의 비양도 도항선 선착장과
해양경찰 지구대 사이네 있는 14코스와 15코스가 임무교대를 하는 나들목에서
오늘 올레 걷기를 마감한다.
내일 만나질 풍광을 기대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