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이야기(혁각)
눈 내리던 밤
혁시와 각시
2017. 12. 25. 23:30
금년 겨울
눈이 복스럽게 내린다.
오늘 한밤중에도...
그냥 모른 척 하는건 인사가 아니잖은가?
창문을 열고 내려다본다.
창문을 통해서만 보기도 미안스럽다.
견공도 아닌데,
피 끓는 어린 나이도 아닌데,
하면서
밖으로 나서본다.
그도 모자라서
소공원까지 흘끔거려본다.
이정도 눈이라면 동네산도 볼만할텐데...
하면서 날 밝기를 기다리며 잠자리 속으로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