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은 늙어서도 이렇듯...
2019년 금년 한해 우리 밭도 마무리를 해야하나보다.
호박씨앗 이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운뒤 벌나비의 도움을 받아 애호박을 맺은 다음
햇살 바람등의 도움과 방해를 함께 받으며 다시 씨앗을 만든 것이다.
호박도 이렇듯 자신과 남을 위해 몫을 해주는데
이 촌로는 하릴없이 아까운 식량만 축내며있으니...
ㅉㅉㅉ
늙은호박을 많은 해는 열몇개씩도 수확했지만 올해는 네개를 얻었슬 뿐이다.
해마다 다섯개 정도의 호박구덩이를 만들었던 것을 금년엔 아내 각시가 둘로 줄이자하여
명령에 따랐는데 내년엔 하나만 만들잔다.
농사란게 같은 사람이 같은 밭에 같은 방법으로 해도 수확의 많고 적음은
농사짓는 이의 몫이 아니라 자연의 몫인것을....
어쨋거나 금년엔 늙은 호박을 많이 만들지 않기로 하기도 했지만
애호박은 그동안의 어느 해보다 많이 따 먹은것 같다
ㅎㅎ
금년에 우리부부가 얻은 늙은호박의 그림을 올려본다.
참고가 되려나 모르겠지만
내가 사용하는 수저를 함께 올려보았다.
이 호박은 부끄럽다겠지만 속살을 아니 들여다 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ㅋ
"눈 질끈 감고 참으시게.
맨 처음만 그렇지 다음부턴 아무렇지도 않다네."
몸무게는 16.6kg
내가 체중을 재는데 쓰는 저울을 사용하였는데
큰 덩치 덕에 디지털 표시부가 보이도록 호박을 올려놓는게
쉽지만은 않았다는...
ㅋ
이 꽃들(공작초,백일홍)은
각시가 우리사는 아파트의 화단에 심어주고 남긴것을
우리 밭 여기저기 빈공간에도 심었던 것인데
태풍에 꺽여진 가지를 가져와 꽃병에 담아 식탁에 올려놓은 것
제 블로그를 개설한 주목적이
산행 및 트레킹 기록을 정리하여 올려 필요한분들에게 참고하시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형편상 산과 들로 나다니는 것이 어렵게됨에 따라
앞으로는 저의 개인 메모장 처럼 유지를 할 것이기에
방문해 주신분들이 댓글을 주셔야 하는 부담을 갖지 않으시도록
댓글창은 열지 않기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