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각(뽀동)네 소소한 일상

울안의 봄(1)-아잘레아(Azalea)

혁시와 각시 2020. 3. 23. 21:43



春來不似春

예로부터  환절기 봄날의 변덕스런 날씨 탓에 만들어진 말이지만

올핸  좀 달라서

눈에 뵈지도 않는 바이러스 때문이다.

날씨 탓의 그것과는 비교도 되지않는 분위기다.

최근 장거리 산행이나 나들이는 거의 하지 않고있지만

올해엔 아내나 여동생의 당부가 아니더라도

스스로가 갇혀있기를 선택한것이다.


발코니를 울안이라해도 괜찮은지는 모르겠지

깊숙히 파고든 햇살을 골라

아침과 저녁나절 똑딱이를 들이대본다.

아내의 시선을 뒤로한채...





















우선 아잘레아와 이야기를 나누어본다.

1998년 직장을 일직 접고 이곳 계룡시로 거처를 옮겨 들어왔슬 적에

직장동료이자 중고교 후배가 이삿집이라고 들리며 사들고 온 것

당시엔 2층으로 만들어진 화분이었던 것이

이듬해 윗층이 말라죽고 아랫층만 남아 단층집이 되어버린채

몇해동안은 죽지 못해 살아가던 것이  다시 살아나 지금까지 이렇듯 

소담스럽게  고운 꽃을 우리 부부에게 선사를 하고있다.

우리집으로 옮겨다준 후배의 마음을 담아서....















그래서 이봄을 그리 서운치 않게

울안에 모시고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