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19(2013-21)차 트레킹
대상지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등촌2리 비수구미마을
언 제 : 2013.8.3(토)날씨 맑음(오후 소나기 잠시)
누구와 : 각시와혁시(금강산악회)
코오스 : 해산령(11:25) --6km-->비수구미 마을(13:20)
북녘 땅이 가까워서?
우리 사는 곳에서 너무 멀어서?
어찌되었든 쉬 다가갈 수 없던 오지
비수구미마을을 찿아 나선다.
안내판도 그닥 요란하지 않고
주요지점까지의 거리표시도 좀 색다르다.
6km 정도의 거리라는 계곡에 든다.
길은 트럭 털털거리고 먼지 폴폴 날리는 자갈길
그래서 정겨운 길인지 모른다.
하지만 전날 내려준 비로 먼지는 날리지 않아 좋고....
계곡길에 들자마자 폭포가 반긴다.
흰등골나물이 맨 먼저 인사를 건넨다.
쉬이 만날 수 있는 풀꽃이어서 더 반가운가?
수인사를 나눈다.
노루오줌
아직실제로 노루의 오줌을 본일은 없지만 어쨋든 이름은 좀 흉하다.
그때문에 제 미모를 깍아먹는지는 모르겠다.
물레나믈이다.
난 바람개비나물이라 불렀스면 좋겠는데...
같은 목포지만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표현해본답시고
셔터를 눌러본다.
그런다고 없던 실력이 갑자기 생기겠느냐만...
또 계곡을 낀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편안한 내림길로...
이길을 반대로 올라왔더라면?
고개를 한껏 젖혀 구름을 그려놓은 하늘 캔버스를 올려다보고
다시 계곡 폭포에 눈길을 돌린다.
좀쌀풀이란다.
처음 만나는 풀꽃이다.
반가우이.
퇴비로 그만이라는 갈퀴나물
같은 폭포지만
아내, 각시는 나와는 다른 쪽에서 보고 담아놓았다.
아무래도 여인의 미적 감각이니....
내려오는 길 바닥에 떨어진 칡 꽃잎들을 하나둘 만나더니
그예
칡꽃을 발견한다.
흔한 꽃이지만 그래도 반갑다.
참나리의 인사도 아니받고 갈수는 없지 않은가?
짚신나물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짚신이라는 이름표를 달게된 연유를 모르겠다.
배초향(방아)다.
때마침 불어대는 바람이 오래 계속되어 접사는 포기하고만다.
이제 4km를 왔스니 2km가 남았다.
같은 지점의 이정표다.
오늘 우리의 들머리인 해산령 아래를 관통한
해산터널(1986년 서울에서 열린 Asian Game을 기념해 길이를 1,986m로 만들었단다)에서
중간 목적지인 비수구미 마을까지의 2/3를 걸은 셈인데
아내 각시는 12:27에
나 혁시는 12:46에 통과를 하였스니
각시가 20분이나 앞서서 통과를 한 것이다.
각시가 요즈음은 훨훨 난다.
ㅎㅎㅎ
그러거나 말거나 또 해찰을한다.
잠자리 한마리가 시비를 건다.
"여보슈.
풀꽃들만 자연이고 우리는 인공이유?
츠암나~~~"
" 이런 이런 미안허이 !!!
하하하"
온갖 해찰 끝에 계곡에서 판을 벌이고있는
앞서도착한 일행들을 만난다.
그래 이런 여유가 필요해.
앞뒤 돌아보지않고 줄창 걷기만 할거면 시간비용들이지 말고 동네에서 하는게고...
ㅋㅋ
위 두분은 뉘시고
무슨 생각을하며 무슨 대화를 나눌까?
우리부부도 이처럼 배낭도 없이 게곡 바위에 걸터앉아
하염없이 흐르는 강물을 보며 세월을 낚을 날이 있슬까?
허구헌날 배낭 둘러메고 바삐 걸어야하니....
부 럽 다.
개망초
불어대는 바람을 피해 조심스럽게 똑딱이를 겨누고 있는데....
지나던 누가 스틱으로 꽃을 건드리며 훼방을 놓는다.
그래서 그 사진 그냥 올린다.
"최 아무개 회장님은 반성하라, 반성하라!"
으아리도 순백의 자태를 뽐낸다.
오늘 하늘, 구름이 참 여러가지 그림을 그려놓는다.
매번 물감을 달리하며...
이제 마을어귀에 도착한다.
강물에 들어가 발만 식힌다.
애고 시원해라!
이 강원도 화천의 오지마을도 유원지화가 되어간다.
제발 자연은 보존되었스면 하는 바램이지만 어찌 되려는지?
우리팀이 예약한 민박집이다.
얼마전 모 방송프로그램 인간극장에서 소개된....
여섯명 앞으로 내어지는 상이다.
이 많은 나물을 이댁의 적은 식솔들이 다 채취할 수는 없슬테니
어떻게 마련할까하는 궁긍증이 생기지만 그냥 맛나게 먹는다.'
비빔밥으로....
잘 먹고 쉬었스니 이제 다음 목적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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