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작년이 되어버린 칠순 되던해, 2017년
앞일이란 아무도 모르는 일이겠기에
'주변을 하나하나 정리하자.' 면서
묻은 세월의 때가 제법 되는 것들을 정리하면서
국민(초등)학교부터 최근까지의 기록이나 증명들 보따리를 꺼내 풀어버렸다.
그러면서 혹시하는 마음에 영상으로 만들어본다.
하는 짓이 점점...
ㅋ
서력기원이 아니라 단군기원을 사용하던 초등학교 시절의 증명들이다.
생각보다 없어진 것이 많기는 하지만
용케도 살아남은 녀석들을 보면서 비릿한 웃음이 ...
중학교는 졸업장 달랑 한장
이때는 경주로갔던 수학여행에도 따라가질 않았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생각나는 것은 어머니가 영화관엘 데리고 가주셨다.
영화 이름은 미나마치니의 "푸른 파도여 언제까지나"
이런 쓸데(?)없는 것이나 기억을하고있다.
ㅎ
고등학교는 졸업장과 함께 3개년 성적 증명서까지...
전학년 성적증명서를 요구하던 기업 때문에 치부가 고스란히...
내 인생에서 가장 실패한
그리고 숨기고 싶은 고교졸업 이후의 모습이 그려진다.
대입시를 몇차례 실패하다가 군에 입대하게되자 후기대학에 적을 만들어 놓고 입대를한다.
나중에 졸업장은 만들어놓아야겠다는 생각에 뒤늦게 고향의 대학에 편입학을 하고
학점인정을 받기위해 받아놓았던 것
그리고는 군에 입대를한다.
논산 수용연대를 거쳐 논산 신병훈련소 30연대(30연대는, 다른 연대들과 달리 훈련소본부에서 멀리 떨어져있어서
아침식사후 교장으로 이동할 때에 구보로 다녀야만 했기에 30연대 훈련병은
" 잠 자나마나 밥 먹으나마나"라 했더란다 ㅋ)
어쨌거나 훈련소 10주의 훈련을 마치고 101보충대를 거쳐 최전방으로 끌려올라갔다.
동두천에 사령부를 둔 28사단의 말단 소총중대까지...
깜깜한 밤에 트럭으로 한탄강을 너머 전방부대으로 가던 그때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까닭없이 닭살이 돋았던 ....
표창장에 언급된 알시티는
R.C.T.(Regiment combat training)로 연대전투단훈련이다.
6박7일동안 연대안의 단위부대들이 공수부대로 역할을 나누어
공격과 방어 훈련을 했었다.
나중엔 부대이동하는 도보중에 졸다가 시궁창으로 굴러 떨어지는 병사들이 생기기도...
꽤 열심히 복무를 했나보다.
중대장,대대장,연대장에서부터 사단장 표창까지 받았스니...
사단장 표창은
군단 도하시범을 마치고 사병으로는 유일하게 표창자로 선발되어 사단 기밀실에서 표창을 받았다.
전에도
논산훈련소 훈련을 마치고 전방부대로 이동하는 기차에서
훈련소장(당시 박남표소장으로 기억됨) 내밀어준 손을 잡았었고
수도권방어 준비태세훈련을 받을 때
우리가 확보해야할 거점을 찿아 점령한 후 헬기로 내린 사단장과 악수를 나누었지만
이날의 사단장 이하 각 단위부대장들의 말똥 들이 가득한 기밀실 분위기는
가히 압도적이었던 기억이 아직도...
제대후 잠시 대한항공에 입사하여 근무를...
그렇게 한참의 시간이 흐른 뒤 직장을 그만두고 대학의 학적이 말소되기 직전
졸업장은 확보를 하자며 고향의 한 대학에 3학년으로 편입학을 한다.
고교졸업후 11년만인 1978년도에...
그리고 13년만인 1980년에 졸업장은 받았는데 무엇에 쓰였는지는 모르겠다.
ㅋ
교사를 할 마음은 추호도 없었으면서 웬 교원자격증?
같은해에
한국화학연구소(현재는 한국화학연구원)에 입사를한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일이...
각시와 만나(6월3일) 결혼까지(12월24일)...
1978년은 혁시의 일생에서 가장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직장도 20년근무를 하고는
만 50(쉰)이되는 해 정리를 하고 자유로운 영혼으로...
대전에서 이웃한 계룡시로 거처도 옮기고
허구헌 날 동네 산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기 시작한다.
물론 멀리 원정도 다니고...
언제 이 인생이 막을 내리게되고
그동안 무슨 일들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 쯤에서 마무리를한다.
4465
'주변이야기(혁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벗들과 또 한해를 마무리하고 새해를 기약한다. (0) | 2018.02.06 |
---|---|
얼음배추(?) (0) | 2018.02.01 |
눈 내리던 밤 (0) | 2017.12.25 |
2017 대전고 동기(46회) 송년모임 (0) | 2017.12.22 |
관음성지 낙산사(觀音聖地洛山寺) (0) | 2017.1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