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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글의 혁시와 각시

태백산 1 -오름길

감기로 일주일째 방콕과 방글라대시 사이를 오가는 구둘짱호 신세를 일주일 째 지고있는 관계로 전날 토요일에 있는 다른

모임의 산행을 포기한다고 통보 해놓고는 하루를지나니

슬그머니 오기가 발동한다.

다음날인 일요일에 출발하는 다른 모임의 태백산 산행을 신청

하고 동행 허가를 받아 놓고는 기대 반 걱정 반...

 

뻐스에서 하차하여 아이젠 스패츠등을 착용하고 12시에 들머리인 유일사 매표소 입구를통과 하여 오름길을 내딛는데 우려가 현실로 다가온다.누가 자꾸만 뒤에서 잡아끄는것 겉다.

오늘 속 좀 썩이겠데.....?????

힘은 들지 날씨는 춥지 입에서 단내가 풍풍 난다.

죽을 기를 쓰고 오르기는 하는데, 나때문에 페이스대로 오르지 못하는 친구들이영 마음에 걸린다. 나와 처는 이길을 잘 알고

있스니 걱정말고 페이스맟추어 앞서가면 그리 늦지 않도록

따라 간다 해도 막무가내 함께 보조를 맟춘다.

덕분에 주변 경관을 구경할 수 있어 좋대나, 어쨌다나....

미안하기야 이를데 없지만 진한 우정을 느끼는 시간임에 틀림이 없다.

고마우이 친구들!

 

2시가 좀 못된 시간 유일사터 근처의 갈림길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모임에서 일괄 준비한 김밥과 각자 준비한

컵라면으로 추위와 배 고픔을 함께 말아 먹는다.

그런데 먹다 말고 누구랄 것없이 슬그머니 장갑을 찿아 낀다.

손이 곱아 젓가락질이 안되는 탓!

힘든 와중에도 웃음을 참기가 쉽질 않다. ㅎㅎㅎㅎ

 

점심을 마치고 속썩이는 혁시가 일행보다 약간 앞서 출발하고 계속되는 오름길을 올라 정상부에서 북쪽으로 펼쳐진 함백산과 동해쪽 태백 준령의 멋진 스카이라인에 잠시 넋을 잊고,

산 천년주목과 죽은 천년주목의 세월을 함께 느끼며 기념 사진을 찍는데 추위에 손이  곱아셔터가 제대로 눌러 지지를 않는다.

 

4시다! 서둘러야한다!

발걸음 을 좀 재게 놀려 하산을 시작한다. 약간은 가볍지....(하산은 내 부전공이니까)

하산하면서 한 친구와 혁시의 각시는 비료푸대를 깔고 앉아 엉덩이 썰매로 잠시나마 신난다.

야~~호!

어둑어둑해지는 태백의 당골 계곡이 잠시 활기를 되찿는다.

 

이럭저럭 하산을 마치고(6시) 대기중인 뻐스에 도착하여 복장을 추스리고 준비해 놓은 뜨거운 국물과 소주 한 잔씩 하며 차에

오르니 하루가  마무리된다.

감기끝에 조금은 무모한 욕심을 부린 총 8.5km의 눈밭 산행을

큰 사고없이 마쳤기 이에 보고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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