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1(2013-33)회차
대상지 : 제주올레 1코오스 /시흥초등학교옆~광치기해변
언 제 : 2013.1031(목) 2일째, 오늘은 바람도 잦아들고..
누구와 : 오늘도 각시와 혁시 단둘이
코오스 : 시흥초교옆(07:00)--1.5km-->말미오름(두산봉)정상(07:30)--2.2km-->알오름정상(08:25)--3.6km-->
종달리소금밭(09:20~조식~10:15)--4.6km-->성산갑문(11:50)--1.6km-->동암사(12:30)
--0.8km-->수마포(12:50~중식~13:40)--1.7km-->광치기해변(14:05)
<< 15.6km / 누적31.5km , 조중식시간포함 07:05 소요 >>
제주올레꾼들의 숫자가 줄고, 열기가 많이 사그러 든게 아닌가 생각이든다.
올레길을 걸으며 올레꾼들 상대로하는 식당들이 아예 열지 않는 집도 있고 ,
여는 집도 아침 시간을 훨씬 지나야 영업을 시작하는 것으로 미루어...
해서 오늘 올레길 걷기가 끝나면 컵라면을 사가지고 들어가 새벽에 뜨거운 물을 부어 요기를 하고 나오기로한다.
간식과 과일을 중간중간 먹어주면 될테니....
아침형도 아니고 새벽형인 우리부부는 스스로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것이다.
숙소에서 들머리인 시흥초등학교 옆까지 택시를 이용해 이동한 우리는
신발끈을 단단히 매고 재킷을 벗어 배낭에 넣고 7시 정각에 걷기를 시작한다.
지금부터 100여년전 제주도는 제주,정의, 대정의 3개 행정구역으로 구분하였는데
시흥리(始興里)가 속한 정의군수가 맨처음 시작하는 마을이라는 뜻에서 마을 이름을 붙였다고...
그후로는
제주목사가 부임하여 고을을 둘러볼때는 시흥리에서 시작하여 종달리(終達里)에서 끝마추었다고 전해진다.
이름모를 꽃이 돌담을 휘감으며 자라 꽃을 피워내고있다.
꽃 이름?
모르겠다.
이제 꽃이름 알아내느라 스트레스는 받지 말자고 스스로에게 다짐한다.
이제부터 모르는 꽃들의 이름은 노란꽃, 빨간꽃, 예쁜꽃들로 불러주련다.
ㅎㅎ
확실히 제주는 우리가 사는 육지와는 기후가 많이 다르다.
감자밭에 흰꽃이 피고있고
무우도 이제 파종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다.
당근밭
참 오랫만에 당근밭을 본다.
올레 안내소에도 아직 직원들이 출근 전이다.
엉겅퀴도 피어있고..
말미오름입구(07:24)
안내판에는 두산봉이라 안내를 하고있다.
이런 오름길은 얼마를 걸어도 좋을 것 같다.
걷는이들의 입장에서 보폭이나 높낮이를 고려한 듯 참 걷기 편한 길로 추천하고싶다.
제주올레를 일부 걷고난 느낌은
모든 길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길들을 상당히 편하게 마련했다는 ...
다시 연이어 나타나는 알오름 입구(07:46)
올레길 걷기를 하는 분들은 아니고 관광차 오신 분들도 보인다.
이 알오름은 특이하게 하나의 봉우리가 아니라
말발굽처럼 생겨 봉우리가 여러개로 이루어져있다.
방아라고도 불리는 배초향
이곳 제주의 배초향은 육지의 것에 비해 대체로 키가 작았다.
바람의 탓일까?
키를 넘긴 억새밭 사이로 난 길...
말 그대로 들길 따라서이다.
오름정상에서
파노라마로 툭터진 제주 경치를 폭 넓게 담아본다.
더블 클릭하여 큰 화면으로보자고...
길 양옆으로 쑥부쟁이들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취나물꽃이던가?
아하 노란꽃이다.
ㅋㅋ
둥근잎유홍초가 까만 돌에 붙어서 아름다움을 뽐내고있다.
늦은 아침식사를 하려고 처음 만나는 식당에 들어갔지만
잘 가꾸어진 정원은 개방되어있는데 식당문은 굳게 닫혀있다
하는 수 없이 근처의 약간은 허름한 집에서 해결한다.
오늘 걸을 1코스의 중간 지점쯤이다.
이제부터는 줄곧 해안도로를 걷게 될 것이다.
마음엔 들지 않지만 어찌 길이 내 입맛에만 맞게 되어있슬소냐?
따라 걸을 뿐...
종달리소금밭
지금은 잡풀들만 무성한 오른 쪽의 소금밭터이다.
백련초인가보다.
도로변에서 오징어를 말리고있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덜마른 오징어를 구어서 팔고있다.
다니는 차들이 뿜어내는 매연이 꺼림찍하기는 했지만 한마리를 사서
둘이 나누어 뜯으며 걷는다.
종달리 해안도로
참 평화스런 모습이다.
성산포 조가비 박물관
건물 내외벽을 모두 전복 껍질로 단장했다.
성산갑문을 지나 성산포구로 들어간다(11:50)
각시가 갑문 옆을 지나고있다.
초등학교의 교문이 이채롭다.
학교 교문에 대한 기존의 상식을 깨는 발상이 눈길을 끈다.
안으로는 좌우로 동물들 상을 세워두고...
일출봉을 가까이 두고 지나간다.
일출봉 정상은 올레긿에 포함되지 않았고
그동안 여러차례 올라보았스니 그냥 우리길을 간다.
동암사 경내를 지나
해변길로 들어서 수마포 근처에서 점심을 먹는다.
아침을 먹고 얼마되지는 않았지만 여러 날을 걷는데 끼니는 거르지 않아야겠게에...
사금(沙金)이라도 뿌려놓은 듯, 반짝이는 짙은색의 모래사징을 배경으로 성산의 출봉이 제 이름값을한다.
제주에 들어오는 날 부터 지금까지 일출봉은 수시로 만나는데 그 모습이 조금씩이지만 다 다르다.
앞으로도 몇구간은 더 만날 것이다.
올레길을 끝내고는 일출봉만 따로 모아 포스팅을 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광치기해변이다.
썰물때면 드넓은평야와 같은 암반지대가 펼쳐는데 그 모습이 광야를 닮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광치기는 제주어로 빌레(너럭바위)가 넓다는 의미
15,6km의 오늘 일정이 이곳에서 마무리된다(14:05)
1코스의 끝이자 2코스의 사작점을 알리는 표지만이 반갑다.
말이 이런 모습으로 자는 줄은 이녀석들을 보고 처음 알았다.
물질을 하여 잡은 해삼 소라등 해산물을 관광객 상대로 잔술과 함께 팔고있는데
우리는 점심 먹으며 한잔을 했스니 그냥 지나친다.
오늘 일정이 일찍 끝나 시간에 여유가 있기에
초록 이끼가 인상적인 암반지대에서 한참을 노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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