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4(2013-36)회차
대상지 : 제주올레4코스
언 제 : 2013.11.03(일) 맑은 날
누구와 : 오늘도 변함없이 각시와 혁시 단둘이
코오스 : 당케포구(07:00)--2.4km-->갯늪(07:30)--5km--> 해병대길(가는개,고는개,09:17)
--4.4km-->망오름(토산봉 해발175m, 10:32~11:13)--2km-->영천사(11:40)--2.6km-->삼석교(12:10)
--2.4km-->태흥2리포구(12:50~중식~13:50)--4.1km-->남원포구(14:50)
<< 총22.9km/누적거리93.3km == 중식시간포함7:50 소요 >>
닷새째 걷는다.
22.9km 로 올레길 26개 구간중 가장 길다는 제4구간을 걷는 날이다.
전날 옮긴 숙소에서는
새벽 6시부터 주방에 준비해놓은 몇가지 메뉴 중에서 한가지를 골라 조리해 먹도록 되어있어
동결건조된 시래기국밥과 떡국을 하나씩 골라 조리하여 아침식사를 해결하니 마음이 한결 여유롭다.
아침부터 방에서 컵라면으로 해결하거나,도중에 언제 만날 지 모르는 밥집을 찿아 기웃거리고
또 주문해 먹고 하는데 걸리는 시간도 줄일 수 잇스니...
마음에 안드는 집을 흉보는 일은 하지 못하겠지만
마음에 드는 숙소를 추천하라면 이 숙소는 추천하고 싶다.
숙소에서 모처럼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코스 들머리까지 이동한다.(07:00)
도로를 따라 잠시 걸으니
넓은 해변이 펼쳐지는데 바닥은 모래나 뻘이 아닌 작은 돌들과 암반으로 되어있다.
개방되어진 이 해안은 썰물때만 걸을 수 있고, 밀물때는 도로를 따라 걸을 수 밖에는 없다.
테우(뗏목)도 맬수 있는 갯늪이라는데
물이 좀 더 차면 모를까 그리 커보이지는 않는다.
아무튼...
바람이 좀 거세니 파도도 좀 높은 편인데 갯바위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
관광객들인가 하였더니 주민들이란다.
파도가 치니 고기가 잡힐 것 같아 낚싯대를 던져본단다.
황근!
고등학교 국어시간에 목근통신이란 수필을 공부했던 기억이 떠오른다.
무궁화 나무는 보이지를 않는다.
조림에 실패하였나?
제주올레를 걷는 동안 노란 무궁화를 만나 소개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바람에 날린 흙들이 돌 틈에 얼마나 들어가있슬까?
그 틈새를 이용해 나무와 풀들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고있다(▲)
이곳이 가는개입구(▼)
이곳도 물때를 보아가면 해변으로나 도로를 골라 진행하도록 되어있다.
위의 것은 잎이 돋나물과 분위기가 많이 비슷한데 꽃은 딴판이고
아레는 일일초 같은데 자신은 없다.
하지만 척박한 곳에서 잘도 자라고 꽃도 피워내고 있다.
이 견공은 우리가 지나가는데
사람이 무척이나 그리운지 오르기 만만치 않은 곳에서 우리의 손길을 기다린다.
우리가 견주의 뜻을 알리는 없지만
해변과 축대가 만나는 자리에 개집을 놓아두고 줄을 묶어 놓았다.
아차하면 파도가 위험할 것도 같은데....
개집에서도 저녀석이 올라선 곳까지의 높이가 5m는 족히 되어보이는데
직벽에 가까운 축대에 중간중간 박한 돌들을 이용 올라서서 우리에게 머리를 쓰다듬어 달란다.
우리곁을 떠난 뽀동이도 같은 상황이라면 저렇게 해놓았슬까 생각해본다.
손을 놓고 다시 걸으면서도 한참을 저 자세로 매달려있는 녀석에게 한참이나 눈길이 간다.
주인이 어떻게든 해주었스면 하는 바램이나 가져본다.
가는개(해병대길)
해변 숲길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높낮이를 걱정하지 않아도 좋을 순한 길이 이어진다.
잔 돌이 깔리기도, 흙길 그대로이기도,잠시 포장된 길이기도 미끄럽지 않은 바윗길이리고하면서
~~~~~
지루하지 않아 좋다.
왼편으로는
바다가 열리기도 숨기도하며 올레꾼들과 발걸음을 맟춘다.
내내~~
위 사진의 앞쪽 도로끝을 걷는 두명의 올레아가씨들을 오늘도 본다.
우리와 거의 비슷하게 길을 걷는데 하루에 한두번씩은 만나진다.
친구 둘이서 저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인데...
우리부부는 9일을 예정으로 올레길에 섰는데 이 두분은 15일을 계획했단다.
우리는 4번정도로 나누어 마무리를 할 예정이지만
이 팀은 보름씩 두번에 걸쳐 마치기로하고 내년 봄에나 다시 도전을 하고
올 겨울엔 베트남에 원룸을 얻어서 여행을 할 예정이라고...
" 또 만나질지는 모르겠지만 두분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기를 바랄께요."
해병대길
고는길 또는 가는길이라고도 부르는 길 을 알리는 피켓이 서있다.
올레사무국이 아닌 군에서 만든 것 같은 느낌이다.
모과나무 열매가 아직도 달려있다.
보통 모과하면 울퉁불퉁 못생긴 것으로 특징지어지는데
이 모과는 매끈한게 예쁘다.
이제 해변길을 버리고 중산간 도로를 걷는다.
토산의 망오름으로 향하는 길이겠다.
각시가 동백꽃을 찍어놓았는데
나도 이런색의 동백꽃은 처음이다.
망오름(토산봉)입구(10:32)
정상이다.
안내판이 있는 전망대가 있다.
그동안 몇개의 오름을 올랐지만 비교적 규모가 큰 오름이다.
조선시대의 봉수대다.
서쪽으로는 자배봉수, 동쪽으로는 말산봉수와 교신을 했다고...
오름의 규모가 큰만큼 숲도 깊게 우거져
원시림에 든 것 같은 착각에 들게한다.
망오름에서 내려서자 바로 거슨새미라는
샘터를 만나다.
오랜동안 손을 대지 않은 듯 설명이 있기에 짐작을 한다.
크기도 크고 때깔도 좋은 감귤을 만난다.
온통 감귤밭인 제주에서도 이런 감귤은 만나기가 쉽지를 않다.
노단새미가 있다는 영천사를 지난다.
삼석교(12:10)
왕복4차선의 도로로 분위기가 좀 좋지는 않지만
이곳에서 도로를 횡단하여야 한다.
도로 건너편에서 걷고있는 각시 앞쪽의 천막과 하우스가
고참탤런트이면서 요즈음은 예능프로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한 연예인의 망고농장이라고...
아래에 올린 사진에 연예인의 이름과 로고가 보인다.
중산간 도로가 끝나고 다시 해안도로를 걷게된다.
오후 1시가 다 되었다.
그동안과는 좀 다른 메뉴로 점심끼니를 때운다.
옥돔 지리탕
식사후 한시간 쯤을 더 걸어
드디어 22.9km 의 4코스구간 걷기를 마친다.
오늘 수고가 많았스니 저녁은 좀 잘먹고 체력을 보충해야겠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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