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7(2013-39)회차
대상지 : 제주올레7코스 (월평 아왜낭목~외돌개)
언 제 : 2013.11.06(화) 흐리고 간간히 해
누구와 : 각시와 혁시 단둘이
코오스 :월평 아왜낭목(06:15)--1.8km-->월평포구(06:40)--3.3km-->강정천(0740)--4km-->
법환포구(09:20)--3.1km-->돔베낭길(10:30)--1.6km--> 외돌개(11:30)
<< 13.8km /누적거리135.8km == 휴식시간 포함 5시간15분 소요 >>
8일째 걷는 날이자, 올레길 1차원정을 마무리하고 제주에서 철수를 하는 날이다.
전날 주인장에게 숙소옆 농장에서 재배한 천혜향이란 감귤 1박스를 구입하고 택배로 의뢰를 하면서 함께 발송해줄 것을 부탁한
걷는데 필요없는 짐들을 포장한 박스를 새벽같이 맡긴다.
출발하기 전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기에 내다보니 후두두둑 비를 뿌린다.
아뿔싸!
기적(?)처럼 8일간 비 한방울 없이 날씨가 도와주더니 마지막날에...
잘못하면 7코스는 취소해야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는 사이 거짓말처럼
10여분만에 비가 멈춘다.
ㅎㅎㅎ
"우리부부가 그동안 살면서 크게 잘못은 하지 않았나보다."라는 웃기는 생각을 하면서
택시를 콜해 아직은 컴컴한 6시에 오늘의 들머리 월평으로 향한다.
오늘7코스는 그동안 걸어온 방향과는 역방향으로
월평에서 외돌개쪽으로 진행한다.
걷기가 끝나고 배를 탈 성산항으로 되돌아가는 거리와 시간을 조금이라도 벌어보자는 계산으로...
그러니까 결국 외돌개는 두번을 만나는 셈이 된다.
어둑어둑한 돌담길을 걸어 월평포구에 도착하니(06:40)
어스름히 사물들의 색깔이 분간이된다.
1시간 남짓을 걸어 강정교에 도착하니(07:30)
기분좋게 올레길 1차원정을 마무리하고있는 우리부부의 기분을 확 잡아챈다.
아직 행인들도 별로 없는 시각에 경찰병력들이 도열해 서있고
여러날 된 상가집 분위기의 지저분한 곳에선 보기 흉한 모습들로 누구에게인지 모를 절을 하고있다.
마을 전체엔 노랗고 빨간 너저분한 깃발들로 폐허로 변한 마을처럼 살벌한 분위기다.
다리를 건너자 나타나는 강정천임을 알리는 올레 씨그널도
오랜 갈등을 보여주듯 추한 모습으로 서있다.
언제나 이나라에 국민과 민주라는 이름을 팔아 허구한 날 이리저리 몰려다니며 판을 벌리는
몇몇 인간들의 데모왕국이 사라지려나?
얼마를 걸으니 야자수 너머로 무겁게 내려앉은 구름 사이로
새날을 알리는 붉은 기운이 퍼지기 시작한다.
정치, 시국 이런 것들에 마음 쓸 일 없는 죄업는 강정마을 주민들의 시름도 펴주기를 바래본다.
바닷가 우체국,풍림리조트
초등 저학년 학생들을 동반한 관갱객들에겐 좋은 볼거리이고 체험도 되겠다는 생각을해보며
빠른 걸음으로 지난다.
어쨋거나 야자수와 용설란으로 이국적 인 모습을 연출한 길을 지나 바닷가에 도착한다.
조금 전보다 붉은 기운이 좀 더 넓게 퍼졌다.
방향을 약간 틀어 조금은 다른 분위기의 그림을 얻어본다 (△ ▽ ).
제주 내륙을 흘러온 강정천이 바다로 합쳐지는 곳
놓여진 부교의 용도는 무얼까?
해군기지와 돌고래로 제주 이외의 사람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이 된 강정마을이고 강정포구
자연은 묵묵히 아름다운 경치를 선물하건만...
포구에서 비교적 긴시간을 체류하는 사이에 짙게 내려앉은 구름 덕에
빛내림현상을 보너스로 얻는디.
작은 바위위에 선 백로(?) 한마리가 깨끗하게 단장한 자신의 모습을 맑은 물에 비추어보고있는 듯...
한가롭고 정겨운 풍경이다.
(△) 하루에 두차례 썰물때마다 걸어들어갈 수 있는 섬
이름하여 썩은섬이란다.
이 조간대 지역을 너븐물이라 부르는데 이 앞바다에 가끔씩 돌고래 떼가 출현한다고...
물론 밀물시엔 다른 길로 우회를 해야하지만
이 강정포구에서 법환포구까지의 구간엔 이런 바윗길도 걷는다.
그래서 올곧게 걷기만 하는게 아니라 두 손까지를 사용하는 즐거움도 얻을 수 있는 구간이다.
09:20
법환포구다.
오늘 일정의 반절 이상은 소화를 하였다.
이런저런 안내를 적은 해안을 돌아
농촌마을의 들길 분위기가 느껴지는 길을 걷는다.
이곳에서 또 잠녀들이 잡아올린 전복등 해산물을 맛본다.
새벽에 컵라면을 채운 배가 상당부분 비워졌기에....
아직 10시도 안된 시각이니 곡차는 사양한다.
용과라는 과실을 맛본다.
엊그제 처음 보기는 했지만 그냥 지나쳤었는데 궁근증 해소차원에서...
한개를 썰어 스티로폼 접시에 담아놓은 것이 5천원인데
그 맛은
뭍에서 먹어본 으름열매의 식감과 비교할 수 있슬 것 같다.
이제 저 주상절리와 엉으로 이루어진 해벽 위가
영화 대장금의 촬영지이고 외돌개가 있는 곳이다.
외돌개에 앵글을 다시 한번 맟추어 보는 것으로 올레길 걷기의 1차원정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8일동안 총 135km의 여정을 맺는 것이다.
이제 성산항으로 가서 예약된 배에 오르면 된다.
성산항으로 가기위해 우선 택시로 서귀포까지 이동하여
땀에 젖은 몸을 씻기위해 목용탕을 들린다음 버스로 성산포까지 간다음
배시간에 맟추어 흑도야지구이로 점심을 먹으며 소주도 한병을 시켜 반주로 한다.
식사를 마치고 여객터미널까지 걷는 동안
며칠 전 해변길 걸으며 복원지라는 안내판만 보았던 황근의 실물을 만난다.
노란 무궁화
정말 색깔이 곱다.
무궁화잎의 단풍도 곱고 한 옆에는 열매도 맺어있다.
많이 보급이 되었스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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