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44(2013-46)회차
대상지 : 제주올레12코스 / 무릉생태학교~녹남봉~용수포구
언 제 : 2013.12.5(목) 맑음
누구와 : 각시와 혁시 단둘이
코오스 :무릉생태학교(07:25)--2.2km-->평지교회(08:05)--2km-->신도생태연못(08:35~:50)
--1.3km-->녹남봉(09:20)--0.7km-->산경도예(09:35)--(신도바당올레)2.2km-->노을과 어울림펜션(10:20~중식11:15)
--0.8km-->신도포구(11:30)--2.2km-->한장동 마을회관(12:10)--1km-->수월봉(12:35)--2.1km-->자구내포구(
차귀도,13:10~:35)--0.7km-->당산봉(13:50)--0.9km-->생이기정(14:25)--1.4km-->용수포구(14:45)
<< 17.5km /2차누적거리98.4km// 총 누적거리234.1km == 7시간20분 소요(중식 및 휴식 1:30포함) >>
제주올레2차 6일째
오늘로서 2차원정을 마무리해야겠다.
애초부터 모레 돌아가는 날엔 올레길이 아닌 사려니 숲길을 걷고 비행기를 타려했던 것인데
내일 하루를 더 관광으로 돌리는 것이다.
산악회 활동을 함께 했던 회원부부가 제주엘 들어갈텐데 함께할 의향이 없느냐고 자랑처럼 각시에게 문자를 보내온 것이다.
우리는 이미 제주에서 여러날을 보내고 있는 사실을 모른채...
각시와 상의 끝에 하루일정만 취소하고 함께 보내기로한 것.
오늘 12코스가 끝나고는 마라도를 들어간다는 그 부부와 함께하기 위해 모슬포로 되돌아갈 것이다.
우선은 12코스 17.5km 걷기에 나선다.
출~~~~~~~~~~~발 !!!
엊저녁을 먹고
녀석들 주려고 오리고기 몇점을 챙겨왔는데
어둠이 깔린 운동장에서 녀석들을 찿을 수가 없어 그냥 두었던 것을 다시 챙겨 나오니
녀석들이 배웅 겸 달려나온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니 새나라의 어린이가 맞다.
고기 몇 점을 교대로 주니 아주 잘 받아먹는다.
그래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07:25
오늘도 아침 시작 분위기는 좋다.
해서 엿새째의 걷기에도 발걸음은 가볍다.
수형이 제법 잘 잡힌 소나무가 잎이 빨갛게 죽어있다.
소나무 재선충병인가?
전국적으로 많은 수의 소나무들이 죽어가고있다.
한동안 솔잎혹파리로 몸살을 앓았더랬는데....
언제 쯤이나 우리 소나무들이 걱정없이 자랄 날이 오려나?
08:05
평지교회 앞을 지난다.
언제나이듯 돌담으로 둘러쳐진 밭들 사이로 난 부드러운 흙길이 정겹다.
마늘밭에 정이품송을 그려놓았다.
각시가...
무우장다리가 이슬을 머금은채 수줍게 피어있다.
신도생태연못에 도착한다.
08:35
정자가 만든 그림자에 쎌카놀이를 하는데
각시가 오더니 화끈하게 단체 사진을 만든다.
ㅎㅎ
09:20
녹남봉에 올라 분화구를 확인한다.
정상의 원형분화구 안에는 삼나무로 울타리를 두르고 감귤원을 조성했다.
예전에 분화구 안에 녹나무를 많이 심어 녹남봉이란 이름을 얻었다고...
09:35
10:20
너른 들판에 덩그러니 서있는 2층집
간판을 보니 무인까페란다.
"노을과 어울림 펜션"
지리산 둘레길을 하면서 무인 가게를 보기는 하였지만 이곳 제주에선 처음이다.
그리고 지리산에서의 그것들과는 차원이 좀 달랐다.
지리산의 그것들은 투박한 질그릇 같은 느낌이었다면
이곳의 느낌은 세련된 도시 분위기랄까?
1층에서 토스터에 식빵을 직접 구어 쨈을 발라 요기를 할 수 있게 하였고
원두커피도 준비되어있었다.
떡 본김에 제사지낸다 하였던가?
아직 점심 시간은 아니었지만 가다가 마땅한 음식점이 원하는 곳에 있다는 보장도 없스니
이곳에서 이른 점심을 토스트로 해결하기로 한다.
사람들이 써놓고 간 이런저런 사연들도 보며 커피까지 마시다가
11시가 넘어서야 일어나 남은 길을 걷는다.
무인까페를 나서자
하늘도 바다도 파란 신도포구가 시원스레 펼쳐진다.
용암이 굳어져 검게 생성된 해변이 바닷물 빛깔을 더욱 푸르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이곳도 예외는 아니어서 갯바위에는 손맛을 노리는 태공들이 붙었다.
20여년 째 추자도 갯바위만을 고집하는 내 친구도 이런 저런 곳을 좀 다니면 좋으련만...
신도포구가 끝나면서 올레길은
마을로 틀어 콜라비 수확에 여념이 없는 밭들을 거쳐 마을회관 앞을 지난다.
12:10
12:35
수월봉에 선다.
수월봉의 옛이름은 "노꼬메" 로 높고 큰 뫼(高山)를 뜻하며
2010년 유네스코에 의하여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화산연구의 교과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또한 한반도에서 바람이 가장 센곳으로 기상대가 자리하여 한반도로 향하는 모든 바람을 관측하고있단다.
차귀도가 멀리 보이기 시작한다.
위 사진의 왼쪽 큰섬이 차귀도 본섬이고 오른 쪽의 작은 섬은 와도 이다.
2010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된 곳으로
수월봉 화산쇄설층, 엉앙지질공원이다.
엉앙길이 길게 해변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천하에 못된 노무시키들은 이곳에도 어김없이...
용천수라는데 음용이 가능한지는 모르겠고...
차귀도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차귀도도 올레길에 포함되었더라면 들어갔겠지만 그냥 바라다만 보고 지난다.
저곳에 들어가면 이쪽 생이기정의 해벽도 보고 엉앙도 볼 수 있슬텐데 하는 생각을하며...
자구내포구
위아래 두컷의 사진이 자구내포구의 모습이다.
어찌하다보니 각시나 나나 아무도 포구사진을 찍지 않았다.
무언가 특별함은 없는 그렇고 그런 포구라는 생각을 같이 한 모양이다.
그래서 부부일심동체?
ㅎㅎ
어쨋든 사진 두컷을 모셔다 올려본다.
올려다보이는 당산봉(당알오름)을 오르기 시작한다.
당산봉에 오르니 또 다른 모습으로 차귀도가 우리를 맞이한다.
13:50
생이기정의 참으로 편안한 내림길에서 남은거리 1.5km라는 안내판을 만난다.
16km를 걸은 셈이다.
다시 다리에 힘을 실어준다.
14:45
드디어 용수포구
12코스 날머리에 도착한다.
이곳에 도착해 배낭을 벗어놓고 한숨을 돌린후 모슬포로 돌아가기위해
택시를 콜해놓고 기다리는데 저쪽에서 이쪽을 향해 오는 올레꾼 두분을 발견한다.
그 쪽에서도 우리를 알아보고 두손을 번쩍들고 반가워한다.
나도 얼른 일어서서 나가 마중해온다.
아래 사진의 양쪽 두분이다.
10-1코스인 가파도에서 만난분들이다.
가파도에서 나와 우리는 9코스로 이동을 했고
두분은 오후에 마라도엘 다녀온뒤 우리 뒤를 따라 온것인데 이곳에서 만난 것이다.
이분들은 야영장비를 갖고 다니면서 발길 닿는대로 걷다가 마음내키는 곳에서 숙박을 한다는 분들이다.
조금만 일찍 도착했더라면 오늘 일정도 끝났고하니 한잔 술이라도 기울였슬껄 하는 아쉬움이다.
택시가 도착하여 설명을 하자 그쪽에서도 아쉬운 표정이다.
그러면서 대둔산이나 계룡산 쪽으로 발걸음을 하게 되면 연락을 하겠노라 하였지만
서로가 연락처도 주고 받지 못하고 헤어졌다.
화성시에 사신다는 것만 알고 찿을 수는 없겠지?
하지만 인연이라면....
1차 8일간
그리고
2차 6일간의 궤적을 올레개념도에 표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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