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8(2014-41)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5(영덕)구간 20코스
언 제 : 2014.11.11(화, 맑음))
누구와 : 각시 없이 혁시 홀로(가이드 겸 길벗으로 개념도 한장 데리고...)
코오스 : 강구항(06:40)--3.6km(해오름)-->금진구름다리(08:00~:30)--4.3km-->고불봉(해발235m,10:50)
--2.1km-->환경자원관리쎈터/ 하저~영덕간도로삼거리(12:00)--3.1km-->생태공원입구정자(13:45~14:00)
--3.2km-->해맞이캠핑장(15:00)--2.5km-->해맞이공원(15:30~트럭 어묵집에서 어묵 몇꼬지와 막걸리로
무척 늦은 점심~17:00)--트럭 어묵집 손님 차량으로 대탄해변 도착(17:30)
32,048보
<< 총18.8km, 8:50(휴식 1시간포함) /// 누적(실거리 및 시간) 304.8km /// 116:37 >>
전날 기차와 버스로 영덕에 도착
워밍업 겸해서 오늘 종주코스의 허리를 자르는 영덕~하저 코스를 걷고(14,000보/약 5~6km)
강구항으로 이동 숙소를 구해 하루를 쉰 다음 새벽에 나서는데
일기에보에서의 파랑주의보와 기습한파가 엄포가 아니었슴을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손가락이
체험으로 증명을 해준다.
손이 곱다.
캄캄한 골목길을 통해 산길로 올라 강구항의 새벽전경을 담아본다.
아직은 고기잡이 배도 등불만을 밝힌채
뱃길에 들지 않았다.
먼길 온 나그네는 ?
그래도 길을 나선다.
동해의 자랑 해오름을 한번이라도 더 내것으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에...
어스름 숲길에서 만난 키큰 나무는
자작나무를 닮은 것도 같고....
자신을 하지는 못하겠스니 그 쯤으로 접어두고
숲길 너머 희끄므레한 여명을 쫒아본다.
20여분을 올랐나?
영하로 내려갔다는 예보를 비웃기라도 하듯
어느새 初老의 이마엔 땀방울이다.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먼바다의 구름위로 붉은 기운이 ...
하지만 아직은 아니다.
숲속의 제왕이라 했더냐?
숲속의 작은 제왕 잠자리의 윗 어른(?) 사마귀도 영하의 추위에는 어쩔 수가 없었나보다.
그래도 용쿠나.
그 맨질맨질한 기둥을 부여안고 온밤을 지새웠스니.
조금만 더 견디거라
햇살은...
햇살이...
네게도 온기를 불어넣으리니....
하릴없는 이처럼 사마귀 한마리와 시비를 하는 동안 구름장막 속에서 해오름이 시작된다.
해수면에서 튀어오르는 해는 아닐지라도 붉은 기운의 해는 힘차다.
둥글게 둥글게 모습을 잡아가던 해가 이상하다.
일식현상이라도 되는 것 처럼 위에서부터 파먹어들어가더니
그예 사라지고 만다.
그거 츠~암!
쉽게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서성거리기를 잘했다.
얼마후
눈으로 보이는 구름 커튼 맨위로 해가 다시 모습을 나타낸다.
뽕!!!
"각시님 없이 혼자 오신 혁시님 놀라셨나요?"
하면서...
내가 얻은 결론은 ?
저 멀리의 구름커튼이 한겹이 아니라 좁고 넓은 커튼들이 여러겹으로 둘러져있던 것이라고...
해가 완전히 수면과 작별을 고하고
걸음을 옯기기시작하면서 숲은 어둠의 장막을 걷고
아침햇살에 이슬에 말갛게 씻은 잎들은 반짝인다.
영덕~하저간 도로외에 고불봉 능선을 가르는 또하나의 금진도로위를
구름다리가 건너고있다.
이 다리가 사람 아닌 동물들의 통로도 되어줄 수가 있스려나?
뜬금없이 생태통로 걱정을 해본다.
주로 해안을 따라 북으로 올라가는 길이기에
단풍구경은 별로 하지 못하였는데...
역시 단풍은 산에 들어야한다.
유명산이나 사찰 근처에 인공적으로 심어진 단풍들이 아닌
저절로 자라는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소박한 단풍들이 아름답다.
울창한 숲은 아니지만
햇살이 아직 깊숙히 파고들지 못한 숲길에 쌓인 낙엽들이 포근함을 선사한다.
구절초 한두송이가
순백에 가까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햇살이 많이 퍼져
키큰나무위 잎들도,
땅위에 구르고 있는 낙엽들도 환하게 웃는다.
어느사이에
늘어진 소나무가지 사이로 앞으로 가야할 고불봉이 어림된다(▽)
으악새가 은빛으로 환하게 빛난다.
자연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 힘을 모아서...
해맞이 등산로 중에서 동해바다가 제일 잘 보이는 곳이라니...
그렇다면 오늘 코스 끝의 해맞이 광장은?
ㅎㅎ
내 보기엔 이곳도 잡목이 시야를 많이 가리고 있어 아까 내가 보았던 곳보다 썩 나아보이지는 않는다.
어찌되었든 나는 오늘 해맞이가 끝났스니 그냥지나기로....
고불봉이 조금 더 가까이에서 나를 부른다.
옆의 희 구조물은 무엇인가?
멀리서부터 나그네를 부르던 풍차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다.
이 철없는 아이를 어쩌면 좋단 말이냐?
ㅎㅎ
고불봉으로 오르는 짧지만 만만치 않은 비알이 올려다보이고
우측으로 순한 산길이 손짓하며 부른다.
해파랑길에서는 고불봉을 코스에 넣고 있는데
영덕 블루로드에서는 고불봉을 코스에서 제외시키고 있는데 이유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우측으로 돌면 고불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만나 해맞이공원광장으로 갈수가 있다.
나는
이곳에 다시 올일이 없겠기에 들려서 가기로한다.
정상에서는 영덕읍내가 훤히 내려다보이고
해발235m를 알리는 정상석과,운동기구 몇가지 그리고 정자 하나가 전부이다.
새벽 숙소에서 라면하나를 끓여먹고 길을 나서다보니 배가 고파진다.
정자안 기둥에 세워진 내 배낭에서 아내(각시)가 준비해주어 집에서 부터 가져간
떡 세개를 먹고는
어제 워밍업 겸해서 걸었던 영덕~하저간 도로를 내려다보며 고불봉을 내려간다.
숲을 파고든 가녀린 햇살 조명을 제대로 받은 쑥부쟁이가
고고한 자태를 뽐내고...
차도로 내려서
환경자원관리쎈터 건물을 우측에 두고 다시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길 한 옆에 제비꽃 한송이가 피어있다.
걱정 스럽기는 하지만 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스니...
이제부터 가을분위기가 제대로난다.
유명 단풍지 마다하고
해파랑길을 찿은 나그네 실망 시키지 않으려는듯...
참, 지금껏 인증샷이 없었다.
늙은 내 얼굴 받아준 이것은?
SUS재질의 임도 안내판 뒷면이다.
ㅎㅎㅎ
그 두꺼운 청미래덩굴의 잎도 단풍이 드니 빛을 투과시켜준다.
봄 여름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이 있구나.
풍차의 날개가 세개씩인데
이 풍차는 여섯개?
풍차두기가 일렬로 서있어
풍차 도는 시각을 맟추어 카메라 셔터를 눌러보았다.
갈길 바쁜 나그네가 별 짓을 다하고 있스니 속도가 제대로 날 수가 있슬꼬...
ㅋㅋ
가장 많은 수의 풍차가 보이는 곳 같아서 아래에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클릭!
△ 싸리나무의 단풍도
산속의 어느 단풍 못지 않게 아름답다.
영덕해맞이 생태공원의 체험장의 이럼저런 시설들이 모여있는 곳,
해찰 많이한 나그네는 그냥 지나치기로....
영덕해맞이 캠핑장
예약제로 운영한다는 안내판이 있다.
위 사진 윗 부분에 소형트럭을 개조해 간단한 음료와
꼬치어묵등을 팔고있는 유일한 점포가 있다.
이곳에서 어묵꼬치 몇개와 막걸리로 아~~~~~주 늦은 점심을 해결하고
옆 자리에 있던 손님들의 차량으로 숙소가 있는 대탄해변으로 이동한다.
20코스 날머리인 도로위에서 해변을 내려다본다.
내일 걸을 21코스는 해변을내려서 저곳에서부터 시작하게된다.
대탄해변에 도착하나
몇 되지 않는 숙박시설도 모두 영업을 하지 않는단다.
위 사진에서 불켜져 있는 낚시꾼들을 위한 작은 가게에서 라면 세개를 사서
좀 더 떨어진 모텔로 가서 잠자리를 얻고
휴대용 개스렌지를 빌려 저녁과 다음날 아침까지 라면으로 ...
이쯤이면 무전여행이랄 수 있스려나?
하하하
생각지도 못했던 폴더폰의 기능 중 만보계 기능을 얻엇다.
46,000보가 넘었스니
전날 강구항으로 오기전 고불봉에서 하저해변으로 워밍업으로 걸었던 14,000보를 빼면 32,000보다.
영덕군에서 만든 블루로드로 게산하면 17.5km 이고
해파랑길 계산으로하면 18.8km 이니
1.3km의 차이가 나지만
내가 걸은 걸음 수 32,000보는 틀리지 않을 터...
배경화면의 각시와 그의 아들 뽀동이가 증명을 해주지 않을까?
하하
'해파랑길(부산~통일전망대)완료'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혁시와각시 해파랑길에 서다 - 5구간22코스(축산 죽도산~대진항 방파제~고래불해수욕장)-1 (0) | 2014.12.03 |
|---|---|
| 혁시와각시 해파랑길에 서다 - 5구간21코스(해맞이공원~축산 죽도산) (0) | 2014.11.24 |
| 포항과 영덕의 해오름잔치 (0) | 2014.11.13 |
| 혁시와각시 해파랑길에 서다 - 5구간19코스(장사~강구) (0) | 2014.11.06 |
| 혁시와각시 해파랑길에 서다 - 4구간18코스(오도교~화진) (2) | 2014.1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