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조카네 집 옥상이다.
이번방문은
아시안게임 축구결승을 자기네 스카이라운지에서 보자는 조카내외의 제의에 화답한 것
조카가 수시로 이모와 이모부가 사는 우리 집에 다녀가면서
자기네 집에 좀 오라고 졸라대는데도 20년전 쯤인가 인천에서 청주로 새집을 지어 이사를 하였슬 때에 한번 들리고는
방문을 하지 못하였는데 이번에 큰 마음 먹고 나들이를하였다.
실제 머문 시간은 20시간이 채 되지않았지만 1박2일로...
평상시도 이모에게 잘하는 조카였지만 이모가 아프기 시작하면서는
이것저것 반찬이나 몸에 좋다는 음식들을 해서 날라다주고 심지어는 김장까지 해다주었는데
우리부부가 좀 무심했나보다.
특히 조카는 이모가 결혼을 하면서 세번째인 막내이모부인 나를 보고는
나중에 시집을 가게되면" 막내 이모부같이 생긴 남자를 고르겠다."고 했다나 뭐라나...
젊은애가 시력이 좋지 않았나?
허~~참!
맨 왼쪽, 기분이 그리 나쁘지는 않아보이는 친구 나를 닮았나????
나와 20년 차이로 교직에 몸을 담고있는 중년의 남성인데...
ㅎㅎㅎ
삼겹살과 안심구이를 많이도 준비해놓았는데
우리가 또 얼마간을 보탰으니
푸짐하다.
덥지도 않은 맑은 밤에...
이 조카네도 우리처럼 농사를 짓는다.
우리처럼이지만 규모는 훨씬 크게...
옥상 구석구석에 조카 내외의 땀의 결실들이 풍성하게 매달렸다.
밤을 보내고 아침에 다시 옥상으로 올라와 다시한번 둘러본다.
가을같은 맑은 빛이 아까워
아내, 각시를 잠시 돌려세워본다.
조카네에서 멀지않은 곳의 음식점을 찿아 올갱이 해장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조카내외의 손을 놓고 귀가길에 든다.
언제 이길을 다시 올수 있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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