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3(2015-02)회차
대상지 : 해파랑길 6(울진)구간 24코스
언 제 : 2015.3.5(목, 맑음)
누구와 : 각시대장 모시고 둘이
코오스 : 후포(07:30)--10.9km-->월송정(10:20~10:40)--3.4km-->구산항
(11:45~중식~13:00)--5.5km-->기성T.(15:30)
(20,271보/14,198km)
<< 총19.8km, 6:45(중식 시간포함) /// 누적(실거리 및 시간) 366.65km /// 142:12 >>
아침 간단히 요기하고 숙소를 나서 등기산으로 오른다.
내륙에서라면 동네 언덕을 조금 넘는 수준이겠지만 해안이기에 산이란 이름을 얻었스리라...
혼자였더라면 해오름을 보겠노라 좀 일찍 서둘렀겠지만
감기증세로 오래 고생하고 있는 각시와 함께한 해파랑 걷기이니 무리는 하지 않는다.
그러나 산을 오르는 서편의 등로는 새벽 어스름 기운마져 느껴진다.
정상에 오르니 햇살 머금은 누우런 잔디는 봄 카핏에 다름 아니다.
봄에 대한 바램 탓일까?
버들가지엔 연두빛이 감도는 듯도하고...
벌써 한참을 올라선 태양은 금빛 바다를 선물한다.
낮 밤을 바꾸어 사는 후포등대는 이제 잠자리에 들테고...
첫날인 어제와 반대로 기온은 많이 내려가 제법 한기까지 느껴지는 날씨였지만
뭍의 바람은 잦아 들었지만, 바다의 파도로 밀려드는 흰 포말은 바다 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해 보인다.
서둘러 산을 내려선다.
갯바위
일출전망대가 금빛 두른 바다와 어우러져 한폭의 수묵화다.
허접한 솜씨지만 기록 사진 수준을 넘어 볼 수 있슬까 하는 마음으로 셔터를 눌러본다.
마음은 나보다 각시가 한참을 앞서간다.
바람을 쐬고 싶다면 함께 가자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얼마나 답답했슬까?
같은 날 같은 시간대이건만
갈매기와 하늘 분위기가 너무도 다르다.
'사진은 빛의 예술'이란 말이 이래서 나왔스리라....
해안과 갯바위를 이어주는 방파제 를 되돌아 나가는 각시가 신이났다.
파도여~~~~~
파도여~~~~~~
자신의 세번째 똑딱이로 파도의 자연스러움을 화폭에 한껏 담아낸다.
또 대게 조형물과 만난다.
그러고도 파도에 갈매기들을 만나며 한참을 북으로 북으로...
해변을 따라 걷는다.
월송정이다.
위풍당당한 안내판에서 울진 주민들의 자긍심을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울진 월송정 송림의 소나무들에서
그동안 보아오던 소나무들과는 좀 다른 점을 본다.
소나무 뿌리에서 줄기 하나가 올라오고 자라면서 그 위에서 이리저리 가지들을 뻗어오는 것들과 달리
지면에서부터 두개의 줄기가 올라온 소나무들이 여럿 눈에 들어온다.
입구의 안내판에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네티즌으로부터 '아름다운 누리상'을 수상했다는 이야기가
괜한 이야기가 아님을 알겠다.
가까이 산다면 한참을, 자주 머물러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연꽃들이 피고, 연잎이 못을 뒤덮으면 그도 장관이겠다 싶은
소막한 아름다움이 한꺼 깃든 연못이다.
내눈에만 그리 보였나?
하트모양을 한 것도 그러하고...
오랜만에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클릭하여 좌우로 스크롤하면 좀 큰 화면으로...)
한동안 솔향을 따라 걷다보니
해변이 다시 눈에 들어온다.
멀리 구산항 방향이 어림되고...
구산항 못미쳐
구산해변의 구산해수욕장이 깨끗하게 단장을 하고
말갛게 씻은 듯한 얼굴로 우리를 맞아준다.
일부 다른 지역의 철지나 을씨년 스럽던 해수욕장들과는 사뭇 다르다.
거북 모양을 한 화장실도 이채롭다.
구산항이다
이곳에도 대게 통발은 어김없이 출어를 기다리고있다.
12시가 가까웠스니 이곳에서 점심을...
무얼 먹을까?
결국은 회덮밥으로...
구산항을 지나 한참을 해안을 따라 걷다가 만난 바위가 멋스럽다.
여기저기 많은 촛대바위와는 좀 다른 형상이지만 촛대바위라 불러도 되려나?
아직 이름을 얻지 못하였는지...
아무러면 어떠냐?
한참을 쉬며 카메라에 담아본다.
이후로도 아름다운 흰 파도와 푸른 물결은
갈매기들과 함께 우리부부의 눈을 즐겁게해준다.
어제 그리고 오늘
해파랑길 걷기에 나선 꾼들은 만나지 못하였지만 ,
그래서 더 호젓한 즐거움을 누리고 있지 않나 싶기도하고...
치사하다, 각시 !!!
곳감하나 먹으라고 주어놓고는
어느사이 몰래 찍어놓았다.
24코스와 25코스의 나들목 기성터미널이다.
오후 4시가 좀 안된 시간이지만
19.8km를 걸은 것으로 하루 걷기를 마무리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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